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연예
스포츠
뉴스투데이
양현승
다리 있는데 '섬' 요금?‥택배요금 합리화
입력 | 2022-10-06 07:31 수정 | 2022-10-06 07:3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도서 산간 지역의 주민들은 더 비싼 택배비를 내야하죠.
하지만 다리가 있어 사실상 육지나 다름없는 섬에도 추가 요금을 부과해 논란이 있었는데요,
앞으로 이런 요금제도가 사라지게 됩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신안군 안좌도에서 새우장과 젓갈, 소금 등을 판매하는 이순라씨.
육지에서 주문한 물량은 택배를 통해 거래하는데, 고객들의 볼멘소리를 듣기 일쑤입니다.
육지보다 비싼 택배비 때문입니다.
[이순라/상인]
″제일 싼 게 5천 원이에요 택배비가. 여기서 나갈 때… 그런데 손님들은 택배비를 깎으려고 해요. 너무 비싸다고…″
하지만 안좌도는 다리가 놓여 있어 육지나 다름없습니다.
[유춘열/신안군 안좌면]
″배 타고 다녔을 때는 택배비가 비싸도 이해하는데 지금은 4개 면이 연륙 되었는데도 택배비가 너무 비싸고…″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지난 5월 국민권익위원회가 합리적인 배송비 책정을 권고했지만, 택배회사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 택배회사 대표이사들의 국감 증인 출석을 검토하자, 택배 회사들은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전국 택배 물동량의 70%를 차지하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CJ 대한통운 그리고 한진택배가 이 달까지 다리가 있는 섬의 추가 배송비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서삼석/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연륙 된 섬에 도선비를 부과하는 것은 부당한 행위임에도 개선되지 않은 것은 기업 윤리에 크게 벗어나는 행위입니다.″
이번 조치로 전남 19개 섬을 비롯해 경남과 전북, 충남 등 다리가 놓인 섬 주민들이 불합리한 택배비 추가 부담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