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핵탄두 위협에"저수지 발사는 궁여지책"

뉴스투데이엄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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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전술핵 운용부대의 군사훈련을 공개하며, 소형 핵탄두 미사일을 언제 어디서나 쏠 수 있다고 과시했습니다.

특히 저수지에서 발사한 미사일로 우리 군의 감시망을 흔들었는데, 군은 평가 절하했습니다.

엄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5일 평안북도 태천의 저수지 한 가운데서 솟아오른 북한의 탄도미사일.

군 당국은 당초 이동식 발사대에서 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했는데,

발사 위치도 미사일 종류도 북한의 발표와는 달랐습니다.

[조선중앙TV]
″저수지 수중 발사장에서 전술핵탄두 탑재를 모의한 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이 진행됐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저수지 수중 발사를 공개한 북한은

북한판 이스칸데르와 에이태큼스 등 다양한 미사일을 과시하며 위협 수위를 더욱 끌어 올렸습니다.

직접 타격 뿐 아니라 핵무기의 공중 폭발까지 시험했고, 특히 소형화한 전술핵탄두의 타격 목표가 남한 전역이란 것도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동향을 사전에 탐지해 요격하겠다는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킬 체인′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도발로 해석됩니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
″소형 핵탄두를 우리가(북한이) 탑재할 수 있고, 그러한 미사일들에 대해서 (감시를 피할 수 있다는) 다양한 궤적 시나리오를 시험을 한 거죠.″

군은 ″저수지 발사는 한미의 감시 능력을 의식하고 회피하기 위한 궁여지책″이라며,

″북한이 공개한 타격 자산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로 탐지하고 요격도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잠수함이 아니라 고정된 저수지에서 쏘는 만큼 은밀한 운용에는 한계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북한이 소형화한 전술핵탄두의 안정성 검증을 위해 결국 7차 핵실험을 단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다만 우리도 전술핵을 보유해야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선 ″여러 의견을 경청하고 따져보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소형 핵탄두 위협에‥"저수지 발사는 궁여지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