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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한표
짙어지는 은빛 절경 민둥산 억새
입력 | 2022-10-14 07:35 수정 | 2022-10-1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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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국 5대 억새 군락지인 강원도 정선 민둥산에 올해 억새가 더욱 무성하게 자라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은빛으로 물든 억새밭은 깊어가는 가을, 산행의 묘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홍한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하늘과 맞닿은 해발 1,119m의 민둥산 정상.
그야말로 온통 은빛으로 물들었습니다.
햇살을 받아 더욱 화사해진 억새는, 가을 미풍에 가녀린 몸을 맡기며 등반객들을 맞이합니다.
[유승호 / 강원 영월군]
″경치도 너무 좋고요. 억새가 이렇게 많이 있고 그러니까 경사가 있는데도 힘든 것도 모르겠고요. 풍경이 너무 좋아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억새가 이렇게 많이 있는 산은 흔치 않은 것 같아요. 여기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때로는 금빛으로, 또 때로는 은빛으로 쏟아내는 풍성한 억새의 향연에, 전국에서 찾아 온 사람들은 반짝이는 억새 길을 따라 만추의 추억을 만들어 갑니다.
[전숙자 / 경북 안동시]
″민둥산 억새 축제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고요. 지금 억새가 한창 예쁜데, 예쁜 사진도 담아 갈 수 있고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민둥산은 이름대로 수목은 커녕 억새조차 드물었던 곳이었지만, 주민들이 해마다 토종 억새를 심는 증식사업을 펼쳐 지금의 전국 5대 억새 군락지로 성장했습니다
[전제민 / 민둥산 억새꽃축제위원장]
″고지대에서 자라기 때문에요, 전국의 5대 군락지 중에는 제일 좋은 억새고요. 또 우리가 억새 증식 사업을 통해서 약 130만 제곱미터의 증식사업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지난달 말부터 꽃을 피운 민둥산 억새는 풍성하게 내린 비를 온 몸에 담았고 가을이 깊어갈수록 은빛도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명성에 걸맞게 산등성이마다 드넓은 억새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민둥산 억새는 다음 달 초까지 절정을 이룬 뒤 겨울 채비에 들어갑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