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소희

불날 줄 몰랐다?‥네이버와 달랐던 카카오

입력 | 2022-10-17 06:35   수정 | 2022-10-17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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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카카오의 대규모 먹통 사태는 이해가 잘 안 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 앵커 ▶

카카오는 모든 데이터를 여러 곳에 나눠 백업하고 이중화했다고 했지만, 충분한 대비를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카카오는 남궁훈, 홍은택 대표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카카오는 ″모든 데이터를 여러 데이터센터에 나눠 백업하고 있고, 이원화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상용 백업 시스템이 다 돼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왜 이런 장시간 먹통 사태가 발생했을까?

카카오는 사고가 너무 크게 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데이터센터를 쓰는 네이버는 달랐습니다.

쇼핑라이브 같은 일부 서비스가 중단됐지만, 카카오처럼 장시간, 대규모 먹통은 없었습니다.

네이버는 ″주요 서비스를 이중화하고 백업해둔 덕″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카오는 이번에 불이 난 판교 외에 안양 등 4곳에 데이터센터가 있는데, 판교가 메인센터라 타격이 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데이터를 어느 데이터센터에 얼마나 백업해놨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불이 난 건 특수한 상황이라는 주장만 반복했습니다.

[양현서/카카오 부사장]
″화재라는 것은 워낙 예상할 수 없는 그런 사고 였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까지는 조금 대비가 부족했던게 아닌가.″

전문가들은 카카오가 비상용 백업 시스템에 충분히 투자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자체 데이터센터를 가지고 있는 네이버보다는 특정회사 데이터센터에 대한 의존도가 카카오가 좀 심했던 것 같습니다.″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 6조1천억원, 영업이익 5천9백억원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카카오는 12만대 규모의 자체 데이터센터 두 개를 내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