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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점령지 계엄 선포‥수세 몰린 푸틴

입력 | 2022-10-20 06:10   수정 | 2022-10-20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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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거센 반격에 맞서 점령지를 총력 방어하겠다는 목표인데,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엔 이동 제한 조치까지 내려졌습니다.

파리에서 조명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화상으로 국가안보회의를 연 푸틴 러시아 대통령.

헤르손과 자포리자,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4개 지역에 계엄령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러시아가 병합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사람들의 안전과 중요시설에 대한 보호, 테러 방지 조치 또 공공 질서 유지를 위해 실시하는 조치입니다.″

점령지의 방어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이들 지역엔 영토 방어 본부가 꾸려졌고 총리 직할 특별위원회도 구성됐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30만명 규모의 동원령까지 소집했지만,

우크라이나의 거센 반격으로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잇따라 수세에 밀리자 총력전을 선언한 겁니다.

우크라이나가 상당 지역을 탈환한 남부 헤르손에선 6만명에 달하는 주민 대피 작전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크림반도와 세바스토폴 등 우크라이나 접경지 8곳엔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전국 80여개 지역 수반에게 특별 군사 작전 지원을 위한 권한도 부여했는데 사실상 전시체제에 해당하는 조치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추가 공세를 예고하며 국제사회가 러시아에 더 강력한 제재를 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의 테러 행위는 가능한 한 모든 수준에서 강한 비판을 받아야 합니다. 제재를 통해서든, 법적 절차를 통해서든.″

또 러시아가 점령지에 계엄령을 내린 건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산 약탈을 정당화하는 시도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