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구속수감된 민주연구원 김용 부원장을 상대로, 대선자금 명목으로 받은 돈의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후엔 유동규 전 본부장이 진술한 다른 의혹들로 수사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찰은 그제에 이어 어제도 김용 부원장을 불러지 자금의 사용처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돈을 어디 썼는지 확인하고 이재명 대표가 지시한 건 아닌지, 불법 정치 자금의 존재를 알았는지 따지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김용 부원장은 돈을 받은 사실 자체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충돌까지 감수해 가며 민주연구원 압수수색도 마무리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진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검찰이 PC에 저장된 파일 4개를 압수했는데, 모두 대선자금과 상관없는 일반 문서들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김용 부원장의 구속기한 20일 안에 대선자금 의혹을 최대한 밝혀내, 김용 부원장을 재판에 넘길 계획입니다.
이후 유동규 전 본부장이 진술한 다른 의혹들로 수사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앞서 검찰은 위례신도시 사건 공소장에 지난 2013년 7월 무렵, 남욱 변호사가 유동규 당시 본부장에게 ″위례사업을 같이 하자″며 자료를 전하자,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 시장에게 보고해, 사업을 맡길테니 돈을 만들어 달라″고 답했고, 남 변호사는 ″2014년 6월 지방선거 전까지 자금을 주겠다″고 말했다고 적시했습니다.
검찰은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재선에 나선 지방선거를 명시했고, 당시 윤 전 본부장을 통한 다른 술접대 정황도 적시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시의원이던 김용 부원장과, 정진상 당시 시 정책실장에게 거액의 현금을 전달했다고도 진술했는데, 정진상 실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구 그 자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