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용주

사육농장 탈출 곰 3마리 사살‥주인 부부는 사망

입력 | 2022-12-09 06:11   수정 | 2022-12-09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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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젯밤 울산 울주군의 곰 사육 농장에서 곰 3마리가 탈출했다가 사살됐습니다.

현장에서는 사육농장 주인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이들이 곰의 습격을 받은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울산 울주군 범서읍의 한 곰 사육농장 앞.

순찰차 한 대가 진입로를 가로막고 서 있습니다.

농장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철문은 굳게 잠겨 있습니다.

어젯밤(12/8) 9시 30분쯤, 이곳을 운영하는 부모님과 몇 시간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경찰은 112 신고접수 2시간여 만에 엽사와 함께 농장 주변에 있던 곰 3마리를 모두 사살했습니다.

실종된 부부를 찾던 소방당국은 이 과정에서 농장 입구에 60대 부부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이들은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한편 이 농장은 국제적 멸종위기종 반달곰 4마리를 키우던 미등록 사육시설로 지난해 5월에도 탈출 소동이 빚어졌던 곳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신고자가 농장에서 키우던 곰 1마리가 몇달 전 죽어 3마리만 남아 있었다고 진술했지만 그 1마리가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현장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일단은 세 마리가 맞는 것 같고 혹시나 해서 이제 추가로 계속 수색을 하고 있죠.″

경찰과 소방당국은 숨진 부부에게서 곰의 습격을 받아 크게 다친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을 발견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