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왕종명

IMF도 우려한 한국 집값‥'더 큰 하락' 경고

입력 | 2022-12-16 06:08   수정 | 2022-12-16 06:2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국제통화기금 IMF가 금리인상 여파로 한국의 부동산 가격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급격한 금리인상의 여파가 전부 반영되진 않은 예측이라서, 실제 하락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IMF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주택 시장 안정성과 구입 능력′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한국 부동산 시장이 급락할 거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한국의 집 값이 지나치게 상승했고 앞으로 오랫 동안 하락할 수 있다는 겁니다.

작년 4분기, 한국의 집값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4분기에 비해 약 18% 올랐습니다.

IMF는 이 현상을 두고 주택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집값이 크게 오를 거라는 과도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한 마디로 거품이 끼어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 리/국제통화기금]
″지난 10년 동안 큰 폭으로 상승한 이후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이 지역 많은 국가의 주택 가격은 지금 심각한 하락 위험과 어긋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IMF는 작년 4분기와 1년이 지난 올해 4분기의 집값 상승률을 예측해 보았더니 코로나가 막 시작하던 2019년 4분기보다 10% 포인트 하락할 거라고 예측했습니다.

올해 말 기준, 작년 말과 비교해 오른 폭이 2019년 말 기준, 그 1년 전에 비해 오른 폭보다 10% 포인트 넘게 떨어질 거란 얘깁니다.

한국의 부동산에 그 만큼 거품이 끼어있다고 분석한 것인데 여기에는 급격한 금리 인상의 여파가 전부 반영돼 있지는 않아서 하락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영혼까지 끌어 모아 투자했다″는 이른바 영끌족에게는 섬뜩한 경고일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의 부동산 가격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불러온 물가 오름세, 그걸 잡기 위한 금리 인상의 여파는 어느 한 나라만의 사정은 아닙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