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찬년

하늘·바닷길 다 막혀‥발 묶인 관광객 북새통

입력 | 2022-12-23 06:33   수정 | 2022-12-23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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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강풍과 폭설이 몰아친 제주에선 하늘길과 뱃길이 끊기면서 사실상 섬 전체가 고립됐습니다.

◀ 앵커 ▶

주말까지 기상 상황이 더 악화할 거란 소식에 제주공항은 섬을 빠져나가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풍을 뚫고 제주공항으로 접근하는 항공기.

곧 난기류에 뒤뚱거리며 활주로에 아슬아슬하게 내려앉습니다.

조금 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세찬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항공기 이착륙도 곧바로 중단됐습니다.

오전에만 2백 편이 넘는 항공편이 취소되자, 제주공항으로 사람들이 밀려들었습니다.

항공사 수속 카운터마다 긴 줄이 늘어섰고, 조금이라도 빠른 대체 항공편을 찾기 위해 기다리면서도 쉴새없이 항공편을 검색합니다.

오후엔 남은 항공편마저 모두 결항하면서 승객 2만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임효정/경기도 용인시]
″혹시라도 대기표라든지 다른 편이 있을까 알아보러 왔는데, 역시나 다 전 구간 운항이 결항이 됐다고 해서…″

대기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제주발 항공기 좌석은 토요일까지 대부분 매진됐습니다.

제주도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려지면서 여객선 운항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주말까지 제주에 꼼짝없이 묶이게 된 승객들은 숙소를 다시 예약하느라 또 한바탕 전쟁을 치뤄야 했습니다.

[임고은·최수원/경기도 화성시]
″숙소도 더 잡아야 돼서 그것도 가격 문제도 그렇고 돌아가는 것도 날씨가 토요일까지 눈이 온다 그래서…″

제주에는 기상악화 상황도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승객들의 불편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