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왕종명

나토, 우크라이나 가입 길 터‥대북 압박도

입력 | 2023-07-12 12:15   수정 | 2023-07-1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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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정치적 이유였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과 관련해 나토가 우크라이나의 조건부 신속 가입을 약속했습니다.

다만, 전쟁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가입 일정을 못 박지는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31개 나토 회원국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조건부로 수용했습니다.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첫날 채택한 공동 성명에서 ″회원국이 동의하고 가입 조건이 충족되면″이라는 조건을 달아 ″우크라이나에 가입 초청장을 보낼 거″라고 명문화 한 겁니다.

또 가입 신청국이 거치도록 돼 있는 ′회원국 자격 행동 계획′의 심사를 면제해 주는 신속 가입 대상의 자격도 허락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나토 사무총장]
″우리는 처음으로 ′회원국 행동 계획′ 요구를 없앴습니다. 이것은 큰 진전이자 이보다 강한 나토 회원국들의 의사 표시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원했던 구체적인 일정이 담기지는 않았습니다.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가입 절차의 시작 시점을 못 박을 수 없다는 이유입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나토 사무총장]
″모든 동맹국은 전쟁 중에는 우크라이나를 정식 회원국으로 받아들일 때가 아니라는 데 동의합니다.″

우크라이나 가입에는 원칙적으로 뜻을 같이 하지만 시기를 두고 나토 회원국 사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나토 동부전선 국가들이 가입 시기를 선명하게 약속해달라는 입장이라면 미국이나 독일은 전쟁 와중에 러시아를 불필요하게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한다는 겁니다.

당장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가입 시간표가 정해지지 않은 것은 터무니 없다″면서 ″그럴수록 러시아에 테러의 명분을 제공하는 거″라고 반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나토는 주저해서도, 시간을 낭비해서도, 침략자를 돌아봐서도 안 됩니다.″

이와 별개로 나토 회원국들은 북한을 향해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거듭 압박하면서 한미일의 대화 요구에도 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