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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대포통장 유통' 24명 검거‥은행원까지 가담
입력 | 2023-07-13 12:10 수정 | 2023-07-1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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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포통장을 만들어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전문적으로 공급해온 일당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현직 은행원까지 대포통장 개설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합동수사단이 대포통장 유통 조직 24명을 붙잡아 총책 등 12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이들 일당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2년 4개월동안 법인 명의 대포통장 190개를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개인보다 법인 계좌에 대한 감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점을 노려 유령 법인 42개를 세운 뒤, 법인 명의로 대포 통장을 개설했습니다.
이들이 만든 대포통장은 피해자 39명에게 약 14억원의 피해금을 가로채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가 확인되지 않은 금액까지 합치면 피해액은 약 62억원에 달할 것으로 합수단은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코로나19 국가보조금′까지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포통장 개설을 위해 설립한 유령법인을 ′재난지원금 지급대상′ 법인인 것처럼 속여, 8천 7백여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도 추가로 확인된 겁니다.
합수단 조사 결과 대포통장 개설에는 현직 은행원도 가담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현직 은행원은 작년 1월부터 8월까지 대포통장 개설을 돕고 그 대가로 펀드와 보험 상품 가입을 유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합수단은 법인 계좌를 개설할 때 검증 절차를 강화하고 계좌 정지 이력을 바탕으로 추가 계좌 개설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합수단은 지금까지 보이스피싱 조직의 국·내외 총책 등 270명을 입건하고 85명을 구속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