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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내일 오염수 방류 시작‥중국, 일본 대사 초치
입력 | 2023-08-23 12:03 수정 | 2023-08-2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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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이 내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합니다.
일본 언론들은 기시다 총리가 한국 정부의 사정을 고려해 방류 일정을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로 늦췄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 정부는 내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처음으로 바다에 방류합니다.
내일부터 31일까지 8일 동안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고 이에 따른 방사능 감시 데이터를 분석해 공표할 예정입니다.
[마스모토 준이치/도쿄전력 책임자]
″방출 실시에 있어 당분간 신중하게 소량 방출부터 시작하도록 하며, 2단계로 나눠 방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면 앞으로 30년 이상 계속해서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게 됩니다.
기시다 총리는 어제 직접 방류 시점을 발표했습니다.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끝난 지 사흘 만입니다.
이를 두고 요미우리 신문은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는 한국의 사정을 고려한 결과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9월 초부터 저인망 어업이 재개되는 만큼 그전에 방사선 측정 데이터를 공개하기 위해 8월 중순 방류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미일 정상회의 일정이 8월 18일로 앞당겨지면서 한국 정부를 배려할 필요가 있었다는 겁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IAEA 보고서를 신뢰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에 입각해 기시다 총리가 한미일 정상회의가 끝날 때까지 방류를 기다려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염수 방류 일정이 발표되자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어제 다루미 히데오 주중 일본 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쑨웨이둥 부부장은 ″중국을 포함한 주변 국가와 국제사회에 핵 오염의 위험을 전가하는 등 매우 이기적이고 무책임하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일본은 잘못된 결정을 철회하고 핵 오염수 방류 강행을 중단해 전 세계 해양환경에 예측할 수 없는 손상과 피해를 방지할 것을 촉구한다″며 ″엄중한 우려와 강력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