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임명찬

사망 2천100명 넘어‥다가오는 '골든타임'

입력 | 2023-09-11 14:05   수정 | 2023-09-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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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아프리카의 모로코를 강타한 진도 6.8의 강진으로 인한 사상자가 지금까지 집계된 것만 수천 여 명에 이릅니다.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다가오는 가운데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임명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구조대가 붕괴된 건물 잔해 속에서 시신을 수습해 옮기자 가족으로 보이는 여성이 절규하며 뒤를 따르다 결국 실신하고 맙니다.

필사의 수색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72시간의 골든타임이 가까워져 오면서 사상자는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2천백여 명.

부상자도 2천4백 명이 넘는데, 이 중 절반 정도는 중상자들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앙지에서 가까운 마라케시는 물론 수도 라바트에 이어 카사블랑카, 산악지역인 와르자자트 등 모로코 전역에서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특히 아틀라스산맥을 따라 고지대 지역은 도로가 산사태 등으로 끊기거나 막혀 접근조차 어려운 곳이 많습니다.

사망자 수가 얼마나 늘어날지는 가늠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페트나 베카/주민]
″자고 있는 데 지진이 났어요. 난 지붕이 무너져 피신할 수 없었는데, 이웃이 맨손으로 돌무더기를 치우고 구해줬어요. ″

국제사회에서는 모로코 강진 피해에 대한 애도와 지원 의사 표명이 이어졌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물론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도 나란히 모로코에 대한 연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약 7개월 전 5만 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대지진을 겪은 튀르키예도 애도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또 각국 정부는 의료지원단과 구조대 편성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모로코 정부는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MBC뉴스 임명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