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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운명의 밤'‥최종PT 앞두고 총력전

입력 | 2023-11-28 15:17   수정 | 2023-11-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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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2030 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투표가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에 진행됩니다.

유력 후보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뒤집기 위해서 투표 직전까지 막판 총력전이 이어지는데요.

파리에서 손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030년 엑스포 개최지가 오늘 밤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결정됩니다.

오늘 낮 1시 반, 한국 시간으로는 밤 9시 반부터 각국이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하는데 투표 결과는 자정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투표는 182개 회원국 중 분담금을 납부한 179개국이 참여하고 비밀 투표로 이뤄집니다.

현재 가장 앞서 있는 건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3분의 2인 120표를 확보하면 개최지가 곧바로 확정되지만 지금까지 대부분의 경우 두 나라가 맞붙는 2차 투표까지 갔습니다.

2위로 오르더라도 이탈리아 표를 우리가 흡수한다면 사우디아라비아와도 해볼만 하다는 게 우리 측 계산입니다.

때문에 투표당일까지도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은 회원국들을 만나 막판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프레젠테이션 연사로는 국제적 인지도가 높은 반 전 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경호/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단장]
″투표 직전에 있는 PT에서도 마지막 표심을 자극할 수 있는 메시지와 스토리를 진중하게 전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각 기업들도 그동안 파악한 상대국과의 경제협력수요를 활용해 최종 투표순간까지 유치교섭에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왕실 중심의 펀드가 많은 사우디아라비아, 관광 대국 이탈리아와 비교해 글로벌 기업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우리 장점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게 우리 전략입니다.

유치 활동도 첩보전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설득한 국가들을 사우디아라비아 측이 다시 접촉해 흔드는 일들이 확인돼 유치 활동 자체도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후회 없이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확보된 표는 지키고 유동표는 빼앗아 온다는 전략으로 투표 직전까지도 총력전을 펼친다는 방침입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