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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백악관·펜타곤 위성 촬영"‥군 "보여주기 선전"

입력 | 2023-11-28 15:28   수정 | 2023-11-2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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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주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의 성공을 연일 대대적으로 과시하고 있는 북한이, 이번에는 미국 백악관과 펜타곤 등 주요 시설의 사진을 촬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이번에도 실제 사진은 공개하지 않아서 성능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미국 백악관과 펜타곤 등 미 본토에 있는 주요 시설의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시간으로 어젯밤 11시 35분 미국 버지니아주의 노퍽 해군기지 등을 촬영한 자료, 어젯밤 11시 36분 백악관과 펜타곤 등을 찍은 자료를 구체적으로 보고 받았다는 겁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또 해군기지 등을 촬영한 자료에는 미군 항공모함 4척, 영국 항공모함 1척이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정찰위성에 대한 세밀 조종이 하루이틀 앞당겨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다음 달 1일로 예고한 정찰위성의 정식 운용이 빨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실제로 위성이 찍었다는 사진 자료들은 전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발사 이후 열흘이 채 안 되는 시점인 만큼, 실제 성능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정찰위성을 발사하면, 정상 운용되기까지 수개월이 필요하다″며 ″북한이 ′보여주기식′ 선전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오늘 오후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주관하고 대비태세를 점검할 계획입니다.

특히, 북한이 감시초소 시설 복원에 나선 만큼 우리 군의 대응조치가 즉각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지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