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구나연

터널 차량 화재‥퇴근길 소방관이 진화

입력 | 2023-06-19 09:45   수정 | 2023-06-1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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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저녁, 한 터널 안에서 달리던 승용차에 불이 났습니다.

마침 현장을 지나던 소방관이 초기 진화에 나서면서 큰 피해 없이 20분 만에 상황이 종료됐습니다.

밤사이 사건사고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18일) 저녁, 경기 의왕시 청계산3터널.

터널 안에 희뿌연 연기가 차오릅니다.

터널 한복판에 불길에 휩싸인 승용차 한 대가 서 있고, 무사히 빠져나온 운전자는 소화전 앞에 서서 어쩔 줄을 몰라합니다.

이 모습을 본 흰 티셔츠 차림의 뒷 차량 운전자.

차에서 내려 소화전 호스를 꺼내오더니 능숙한 솜씨로 불을 향해 물을 뿌립니다.

차량 앞부분이 폭발하는 아찔한 상황에도, 또 다른 호스를 끌어와 진화 작업을 이어가더니 결국 불길을 잡아냅니다.

화재 현장을 보고 달려온 이 남성은 경기 남양주소방서 소속 박호정 소방사.

귀갓길에 불붙은 차량을 보고 직접 진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박호정/남양주소방서 소방사]
″조금 뿌옇게 연기 같은 게 나는 것처럼 보여서 가보니까 차에 불이 붙었더라고요..자동으로 몸이 나갔던 것 같아요.″

박 소방사와 운전자가 초기에 큰 불길을 잡은 덕에, 어제 저녁 7시쯤 승용차 엔진에서 시작된 불은 추가 피해 없이 20분 만에 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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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각, 인천 부평구의 한 빌라에서는 4층에서 옥상으로 향하는 계단에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빌라 주민 7명이 대피했고, 계단 내벽과 창문 등이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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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9시쯤, 서울 광진구 화양동에서는 건물 실외기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다치거나 대피한 사람은 없었지만 실외기와 가스배관, 집기류 등이 탔습니다.

소방당국은 전기적 이유로 불이 시작된 걸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