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전동혁

'킬러문항' 없앴지만‥"대체로 어려웠다"

입력 | 2023-11-17 09:33   수정 | 2023-11-1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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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올해 수능은 이른바 ′킬러 문항′을 철저히 배제하겠다고 강조한 가운데 치러졌습니다.

교육 당국은 킬러 문항이 확실히 사라졌다고 자신했지만 수험생들과 교육계에서는 킬러 문항은 빠졌어도 어려운 수능이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전동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수능 시험을 마친 학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국어가 어려웠다′였습니다.

[김영서·이준서/광성고 3학년]
″9월 모의고사보다는 확실히 더 어려웠어요.″
<확실히 전에 본 모의고사보다 어려웠고‥>

수능이 처음이 아닌 졸업생들도 쉽지 않았다는 반응입니다.

[졸업생 응시자(음성변조)]
″국어가 9월 모의평가도 어려웠는데 비슷했던 것 같아요.″

EBS 현장교사단과 입시 전문가들 역시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수학 영역은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만점자가 지난해 수능보다 두 배 넘게 나왔었는데, 이번 수능에서는 최상위권 학생들도 쉽게 풀지 못하는 수학적 추론을 요구하는 문제가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정부의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을 불러온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운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심주석/인천하늘고 교사]
″사교육의 어떤 스킬적인 요소를 가미한 그런 문항으로 출제된 것은 아니고요. 학교에서 공부를 배우고 나서 본인이 얼마만큼 그 연습을 많이 해봤느냐에 따라서 정답률이 차이가 나는‥″

이른바 ′킬러 문항′을 배제하기 위해 수능 검토위원회까지 꾸린 교육 당국.

이번 수능에서 ′킬러 문항′은 확실히 없었다고 자신했습니다.

[정문성/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
″′킬러 문항′에서 말하는 요소들이 없이도 저희들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에서 충분히 적정한 난이도를 확보할 수 있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9월 모의평가를 바탕으로 수능 문제를 출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가채점 결과가 며칠 안에 종합되면 실제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