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건휘

검찰청 출석한 이재명 대표 "사법 쿠데타" 9분 동안 연설

입력 | 2023-01-10 19:43   수정 | 2023-01-1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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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지금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성남시장 시절, 기업들에게 성남FC에 후원금을 내게 하고,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입니다.

이 대표는 ″정치 검찰의 함정″,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라고 검찰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먼저 김건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아침 일찍부터 모인 수백 명의 지지자들 사이를 뚫고 검찰청 앞으로 걸어 들어온 이재명 대표.

검은 정장 차림으로,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뒤를 둘러쌌습니다.

이 대표는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9분 넘게 낭독했습니다.

역사에 기록될 거라며, 이번 수사를 정치 검찰의 함정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오직 이재명 제거에만 혈안이 돼서 프로축구가 고사를 해도 지방자치가 망가져도 적극 행정이 무너져도 상관없다라는 그들의 태도에 분노합니다.″

이 대표는 이미 경찰이 몇 년 동안 수사해 무혐의 처분한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라고 주장했습니다.

기업들에게 받은 돈은 적법한 광고비이고, 성남시민에게 이익이 될 뿐 개인 주머니로 착복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아무런 개인적 이익도 없는데 왜 그런 불법을 감행했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검찰의 이런 이상한 논리는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 수사 표적 수사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이 대표는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사건까지 거론하며, 사법리스크가 아니라 검찰리스크, 검찰쿠데타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조봉암 사법살인사건,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 강기훈 유서 대필 사건 등의 셀 수 없이 많은 검찰에 의한 사건 조작이 있었습니다.″

제1야당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를 받는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검찰이 이미 답을 다 정해 놓고 있다. 검찰에 설명하고 설득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말하고 검찰청으로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손지윤, 김준형 / 영상편집: 윤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