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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대통령의 노골적 비토에 결국 나경원 사의표명 - 당대표 나갈까?
입력 | 2023-01-10 20:02 수정 | 2023-01-1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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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어오던 나경원 전 의원이 오늘 저출산고령사회 부위원장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의 압박에 한발 물러선 모양새인데요.
이제 관심은 윤 대통령의 노골적인 반대가 확인이 됐는데도 과연 국민의 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를 할 것인지 하는 부분인데, 나 전 의원 측은 ″장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통령실의 집요한 비난에, 결국 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 부위원장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벌써 며칠째 나 전 의원을 향해, ″공직자로서 더 방치할 수 없다″, ″거짓말″, ″고위 공직을 선거 도구로 활용했다″는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스스로 그만두지 않으면 해촉하겠다는 뜻까지 내비쳤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대통령께 심려를 끼쳐 사의를 표명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한 측근은 ″대통령실이 일을 못하게 만들어 놨다″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반면 대통령실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으로부터 사의 표명을 전해들은 바 없다″고 말해, 서로 말이 엇갈렸습니다.
이제 관심은 나경원 전 의원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 것인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주만 해도 저출산고령사회 부위원장을 그만 두고, 당 대표 출마를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전 의원 (지난 5일)]
″만약에 정말 제가 당권에 도전하게 된다면 당연히 이 직을 내려놓아야 되는 것이 맞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아직은 여러 가지 고민 단계다라는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부위원장직을 내려놓은 오늘, 나 전 의원 측은 ″장고″, ″고심″ 같은 표현을 쓰면서, 출마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와중에 윤핵관 이철규 의원이 나 전 의원을 오늘 점심때 비공개로 만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나 전 의원은 새해초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만 놓고 보면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윤핵관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기현 의원보다 지지율이 두 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뜻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확인된 상황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층이 나 전 의원을 이만큼 지지할지가 문제입니다.
만약 출마를 결심한다면 곧 대통령과 정면으로 붙어 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어서, 나 전 의원의 고심은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김동세 / 영상편집: 우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