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상재

'난방비 폭탄'‥내년이 더 걱정?

입력 | 2023-01-25 19:53   수정 | 2023-01-2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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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른다, 오른다 알고는 있었지만 설마 이렇게까지 요금 많이 나올 줄은 몰랐다는 분들 많습니다.

오른 난방비의 가장 큰 요인은 도시가스 요금인데요, 앞으로 또 추가 인상이 예고돼 있습니다.

경제팀 임상재 기자에게 좀 더 물어보겠습니다.

임 기자, 올봄에, 4월에 도시가스 가격이 또 오른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정부는 이미 올 2분기부터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르면 4월부터 인상이 될 수 있는데요.

전기요금은 이미 이번 달부터 올랐거든요.

정부가 작년에 인상 발표를 하면서 도시가스 요금 인상 요인이 있지만 겨울철 난방비 부담이 클 것을 고려해서 일단 동결한 상태입니다.

◀ 앵커 ▶

2분기에 도시가스 인상을 검토한다는 건 지금 당장 올리면 또 가계에 타격이 너무 크다, 이런 거겠죠?

◀ 기자 ▶

맞습니다.

작년에 도시가스가 4월과 5월 그리고 7월과 10월, 이렇게 네 번을 올렸습니다.

그때가 난방을 가동하지 않을 때죠.

◀ 앵커 ▶

맞습니다.

◀ 기자 ▶

그래서 고지서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다가 12월에 본격적으로 난방을 하고 나서, 이번 달 고지서를 보고 모두가 놀란 겁니다.

이르면 4월에 도시가스비를 올리면 또 마찬가지로 당장 체감을 하기 힘들기는 하습니다만 올 겨울 또 한번 난방비 고지서를 보고 놀랄 수 있습니다.

◀ 앵커 ▶

올해에도 난방 많이 안 할 때 미리 올려놓겠다, 이런 것 같은데 그런데 작년에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때문에 가스 요금이 오르지 않았습니까?

1년 사이에 액화 천연가스, LNG 가격이 보니까 128%나 올랐던데, 그래서 우리 도시가스 요금도 올렸다.

이건 설명이 됩니다만, 그런데 최근에는 또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런 뉴스도 나오고 있어요.

◀ 기자 ▶

맞습니다.

그러면 도시가스 요금도 함께 내려가야 되지 않느냐, 이런 말씀이신 거죠?

◀ 앵커 ▶

네, 아닌가요?

◀ 기자 ▶

맞습니다.

그런데 국제 에너지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건 맞습니다.

유럽이 요즘 이상 고온 현상을 보이고 있어서 가스를 적게 쓰고 있거든요.

수요가 줄면서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한 달 전에 비해서 절반이 넘게 떨어졌습니다.

◀ 앵커 ▶

그런데 통상 국제 에너지 가격이 가스요금까지 반영되는 데는 시간이 조금 걸린다, 이거죠?

◀ 기자 ▶

맞습니다.

한 3개월에서 4개월 정도가 걸리거든요.

여기에 가스공사 자체요인이 있습니다.

사실 이게 가장 큰 요인입니다.

가스공사 누적 적자가 9조 원에 달합니다.

역대 최대 규모거든요.

가스 공사는 올해 가스요금을 단위인 메가줄당 최소 8.4원 그리고 최대 10.4원 올려야 영업적자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작년에 네 차례 인상을 해서 5.47원을 올렸거든요.

◀ 앵커 ▶

그러니까 올해는 작년보다 두 배 가까이 더 올려야 한다, 이거네요?

너무 부담이 크겠는데요.

◀ 기자 ▶

맞습니다.

당장 난방비 인상 파동이 크기 때문에 과연 이렇게 올릴 수 있겠느냐, 좀 지켜봐야겠습니다만 가스공사 적자를 방치할 수만은 없는 것도 당국의 고민입니다.

산업부는 국제 LNG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2021년부터 요금 인상 기회 7차례가 있었는데 모두 동결했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임상재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