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찬년

홍콩 화물선 침몰‥외국인 승선원 8명 실종

입력 | 2023-01-25 20:32   수정 | 2023-01-2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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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새벽 제주 서귀포 공해상에서 홍콩 선적 화물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중국과 미얀마인 선원 스물 두 명 가운데 여덟 명이 실종돼서 해양 경찰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찬년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제주 서귀포 남동쪽 148km 해상.

바다 위로 조명탄 연기가 피어오르고, 해경 고속단정이 높은 파도를 뚫고 실종자를 찾고 있습니다.

″좌현! 좌현 45도! 익수자 발견!″

구조대원이 물속으로 뛰어내려 바다 위에 떠 있는 선원을 끌어올립니다.

구명벌도 발견됐지만, 선원은 없었습니다.

″구명정 내 수색 결과 요 구조자 없음!″

오늘 새벽 1시 47분쯤 홍콩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홍콩 선적의 6천 톤급 원목 운반선인 진 티안호에서 조난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한 시간쯤 뒤 선박을 포기하고 모두 배에서 내리겠다는 선장과의 위성전화를 마지막으로, 교신은 끊어졌습니다.

선박은 그로부터 26분 뒤인 새벽 3시 7분쯤 침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당시 진 티안호에는 중국인 14명과 미얀마인 8명이 타고 있었고, 한국인 선원은 없었습니다.

해경과 일본 해상보안청은 다른 화물선과 함께 승선원 22명 가운데 14명을 구조했습니다.

이 가운데 9명은 의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성운/해경 1505함 함장]
″저희 경비함정에서 6명 등 총 14명을 구조하였고, 인근에 표류 중이던 구명정 2대·구명 뗏목 3대를 발견하였으나 선원은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구조된 선원들은 사고 해역과 가까운 일본 나가사키로 이송됐습니다.

해경은 야간에도 일본, 중국 측 함정 등과 함께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정 (제주) / 영상제공 : 제주지방해양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