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상훈

"추가조사 불가피" vs "일부러 시간 끌어"‥신경전 계속

입력 | 2023-01-29 20:05   수정 | 2023-01-2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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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검찰 분위기는 어떤지도 알아보겠습니다.

검찰은 이재명 대표 조사가 하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한차례 더 출석해 달라고 이 대표 측에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준비한 걸 다 조사하고도 수사팀이 일부러 시간을 끌더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요.

2차 소환이 어려워질 경우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예정된 수순으로 보입니다.

김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검찰은 어제 저녁 조사가 끝나갈 무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추가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일정을 조율할 수 있도록 날짜를 못박지 않고 기간으로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측은 추가 출석 요구에 반발하는 분위기입니다.

수사팀이 준비한 질문을 다 물어본 뒤에도 2차 소환 명분을 쌓으려고 시간을 끌어, 변호인이 거세게 항의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굳이 추가 소환을 하기위해서 시간을 끌고, 했던 질문을 또 하고 제시한 자료 또 제시하고‥″

검찰은 고참인 부부장검사 2명을 투입해, 신속히 조사를 진행했다며 고의 지연은 없었다고 일축했습니다.

추가 조사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수사대상이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등 10년 동안 이뤄진 개발사업 2건이어서, 조사할 내용이 방대하다는 겁니다.

또, 제출한 진술서를 분석해 다시 물어볼 수 밖에 없고, 진술서에 정진상·김용 두 측근 얘기는 빠졌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습니다.

검찰 내부에선 ″피의자가 출석일정을 정하고, 요청한 시각보다 늦게 지각 출석한데다, 심야조사까지 거부했다″며 ″일반 피의자의 태도는 아니″라는 볼멘 소리도 나옵니다.

수사팀은 이 대표의 변호인을 통해 거듭 추가 출석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끝내 거부할 경우, 조사가 끝난 성남FC 후원금 사건과 묶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이 추정하는 배임액수가 8천억원에 육박하는 등 중대성에 비춰 구속 필요성이 인정될 거라는 계산입니다.

다만, 이 대표는 불체포 특권을 갖는 현역 의원이고, 계속 국회 회기가 예정된 점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편집 : 김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