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지인

"이재명 더 안 부른다"‥이르면 다음주 구속영장 수순

입력 | 2023-02-11 20:01   수정 | 2023-02-1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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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 비리에 대한 검찰의 2차 조사까지 마쳤습니다.

이 대표는 ″아무 증거가 없다″며 검찰의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했고, 검찰은 이 대표가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검찰은 더이상의 추가 출석은 요청하지 않겠다는 분위기여서 이제 구속영장을 청구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 이르면 다음 주일 수도 있어 보입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어제 저녁 늦게 11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지난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검찰이 의혹의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억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왜 다시 불렀나 의심이 될 정도였습니다. 국민이 맡긴 권력을 이런 식으로 특정 정치권력을 위해서 사적 보복에 사용하는 것은 정말로 옳지 않다‥″

검찰은 정면반박했습니다.

″이 대표가 과거 발언이나 진술서와 배치되는 내용과 증거를 제시해도, 제대로 답하지 않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겁니다.

요청보다 늦게 나온 이 대표가 저녁 9시 이후 심야 조사도 거부해, 준비한 2백여 쪽 질문지도 다 못 물었습니다.

추가 출석은 요청하지 않겠다는 분위기입니다.

두 차례 불러 충분히 소명할 기회를 줬고, 이 대표가 서면 진술서로 답변을 대신한다는 입장이라, 다시 불러도 얻을 게 없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이미 조사를 마친 ′성남FC 후원금 사건′과 ′대장동′·′위례′ 의혹을 묶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실상 진술을 거부하는 이 대표 태도도, 구속 명분이 될 거란 계산도 깔려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라는 예상도 나오는데, 야당 총수 신병 문제인 만큼 이원석 검찰총장이 직접 보고받고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12월 태국 파타야에서 체포된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은 오늘 아침 강제송환됐습니다.

″<쌍방울 돈 중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에 쓰인 게 있나요?> ‥″

김성태 전 회장의 매제로 ′금고지기′로 불릴 정도로, 비자금 의혹의 핵심인물입니다.

검찰은 쌍방울이 경기도의 대북사업 비용이나 이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신 내줬는지, 금고지기의 입을 여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 위동원 / 영상편집 : 양홍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