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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우크라 깜짝 방문‥러 vs 서방 대리전 양상 가속화

입력 | 2023-02-21 20:33   수정 | 2023-02-2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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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해서 추가 군사 지원 계획까지 발표 한 미국 바이든 대통령.

이에 대해 러시아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이번 방문이 러시아를 포함한 반서방 진영을 자극해서, 양진영 간에 대리전 양상을 가속화 할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조명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철통 같은 보안 속에 진행됐습니다.

백악관은 가짜 일정을 공지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에어포스원 대신 공군기를 타고 우크라이나로 향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자국군이 주둔하지 않는 전쟁 지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만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그리고 러시아에 대한 경고 의사를 분명히 한 겁니다.

[보리스 팔리엔코/키이우 주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미국 정부와 미국 국민이 우리나라와 정부를 지지한다는 신호입니다.″

우크라이나에 실질적인 지원도 약속했습니다.

전투기와 장거리 무기는 빠졌지만, 5억 달러 규모의 추가적인 군사 지원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1년이 지났지만 키이우는 건재합니다. 우크라이나는 건재합니다. 민주주의도 건재합니다. 미국은 당신들과 함께 있고 세계도 당신들과 함께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해 안에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미국의 결의를 봤다고 화답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러시아 침공 전쟁에서 올해 우리가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중점적으로 논의했습니다.″

바이든 방문을 계기로 서방 세계는 빠르게 결집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이 탄약을 신속 제공하기로 했고 프랑스는 다음주 경전차를 배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반 서방 진영의 결집도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쟁 1년을 맞아 의회 연설에 나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과 서방 세계를 향해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우리 러시아를 완전히 영원히 끝장내려 합니다. 지역적인 갈등을 전세계적인 대립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친 러시아 성향의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군이 국경 인근에 집결했다″며 군사 대응에 나설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중국의 외교 수장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시진핀 주석의 러시아 방문과 군사 지원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유경(파리) / 영상편집: 박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