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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
일주일이면 끝난다더니‥1년째 전쟁
입력 | 2023-02-24 19:47 수정 | 2023-02-2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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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딱 1년째 되는 날입니다.
1주일이면 끝날 거라고들 했는데, 우크라이나의 저항은 만만치 않았고, 결국 해를 넘겼습니다.
그리고, 곧 봄이 오면, 대결전이 벌어질 거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년의 상황을 신정연 기자가 되짚어 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2월 24일 새벽,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기습 공격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오늘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수행합니다. 돈바스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친러시아 주민이 많은 돈바스를 해방하겠다는 명분이었지만,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북부와 동부, 남부 등 전역을 치고 들어왔습니다.
″미사일이야. 미사일이 날아들고 있어!″
하루만에 수도 키이우까지 진격하지만 우크라이나는 필사적으로 버텼고, 결국 침공 한 달 만에 키이우에서 후퇴한 러시아군은 동부 돈바스와 남부에 화력을 집중해 요충지를 하나씩 손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도 못 버틸 거라던 우크라이나가 반격에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비대원]
″러시아 군함은 꺼져라!″
개전 첫날 13명의 수비대원이 지키다 점령당한 해상 요충지 즈미이니 섬을 6월에 되찾았고, 서방의 지원을 받으며 9월에는 동부 하르키우, 11월에는 남부 헤르손 등 주요 지역을 수복했습니다.
하지만,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양측에서 죽거나 다친 군인은 최소 30만 명, 민간인 사상자도 2만 명이 넘습니다.
아들과 동반 입대한 노병은 머리를 다쳐 후송된 아들 걱정에 최전방에서 눈물을 삼킵니다.
[올레 자흐로드스키 / 우크라이나 병사]
″아들이 입대해서 저는 따라왔습니다. 그냥 집에 있을 수만은 없었어요. 아들은 군에 동원됐고 저는 자원했습니다.″
전쟁 통에 태어난 아기는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테티아나 스비스투노바/ 숨진 아기 외할머니]
″러시아군 미사일이 산부인과 병원에 명중했어요. 잔해 속에서 딸은 구조됐지만 아기는 못 찾았습니다.″
유엔은 러시아의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국제 사회가 한목소리를 냈다는 의미는 있지만 전쟁을 끝낼 힘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배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