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재웅

'창과 방패' 한동훈 대 이재명‥국회 본회의장 설전 결과는?

입력 | 2023-02-27 19:47   수정 | 2023-02-27 20:24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표결에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 차례로 올랐습니다.

한 장관은 대장동 사건을 두고 ″시민들에게 단군 이래 최대 피해를 준 사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 대표는 ″검찰이 ′사건′이 아닌 ′사람′을 쫓아 사법 사냥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체포 동의안 표결에 앞서 연단에 오른 한동훈 법무장관은 15분에 걸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범죄 혐의는 ′토착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동훈/법무부장관]
″′민주당 대표 이재명′의 범죄혐의는 없습니다. 오직 ′성남시장 이재명′의 지역 토착비리 범죄혐의만 있을 뿐입니다.″

뒤이어 연단에 오른 이재명 대표는 5분 가까이 검찰 수사가 부당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자신을 겨눈 압수수색만 322번이나 이뤄졌는데 무죄 정황만 넘쳐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사건이 아닌 사람을 향하고 있습니다. 목표물을 잡을 때까지 하는 ′사법사냥′입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벌어진 창과 방패의 대결, 각 혐의에 대한 입장은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대장동 등 개발 사업에 대한 평가부터 180도 정반대였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적극 행정을 통해서 5천503억 원을 벌었음에도 ′더 많이 벌었어야 한다′라며 배임죄라고 주장합니다.″

[한동훈/법무부장관]
″100만 원짜리 휴대폰을 주인 몰래 아는 사람에게 미리 짜고 10만 원에 판 것입니다. 90만 원의 피해를 본 것이지, 10만원이라도 벌어준 것 아니냐는 변명이 통할 수는 없을 겁니다.″

한 장관은 특히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 아닌 최대 시민 피해″라고 지적했습니다.

성남FC 후원금이 각종 인허가의 대가인지도 정반대 주장을 펼쳤습니다.

[한동훈/법무부장관]
″만만한 관내 기업체를 골라서 이 시장 측이 먼저 흥정을 걸고 뇌물을 받았다는 것이 이 범죄의 본질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기업 유치를 위한 성남시의 행정은 모두 적법하고 정당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한 장관의 창끝이 이 대표의 방패를 뚫은 셈이 됐습니다.

예상과 달리 민주당내 이탈표가 적지 않은 나오면서, 이재명 대표는 검찰 수사에선 물론 정치적으로도 코너에 몰리게 됐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황상욱 서두범/영상편집 : 김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