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강나림

'제2의 리먼' 공포‥? "2008년과는 달라"

입력 | 2023-03-13 22:08   수정 | 2023-03-1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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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에서는 ′검은 월요일′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는데요.

뉴욕 연결해 미국 증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강나림 특파원, 아직 장이 열리진 않았겠군요?

◀ 기자 ▶

네. 아직 장이 시작하기 전인데요.

일단 앞서 미국 증시에서는 주요 선물지수들 오히려 모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일요일 저녁에 시그니처 은행 폐쇄 사실이 알려지면서 월요일 증시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정부가 곧바로 개입하고 나선 게 시장을 안심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실리콘밸리은행이 미국에만 있는 게 아니라 영국이나 캐나다 같은 해외에도 지점이 꽤 있다고 하던데요.

그 나라 상황은 괜찮은 건가요?

◀ 기자 ▶

네, 실리콘밸리은행은 영국에도 지점을 내고 있는데요.

파산 예정이던 실리콘밸리은행 영국법인을 HSBC은행이 인수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인수 금액은 상징적인 금액인 단돈 1파운드에 불과합니다.

HSBC가 실리콘밸리은행 영국법인을 인수하면서 IT와 생명과학 분야 스타트업 등 거래 기업들의 유동성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에서는 리시 수낵 총리와 제러미 헌트 재무부 장관 등이 월요일 아침 금융시장 개장 전에 해법을 찾기 위해 밤새 긴박하게 움직였다고 전해졌습니다.

◀ 앵커 ▶

일단 급한 불은 꺼서 다행이긴 한데,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2008년 금융위기 사태를 떠올릴 수밖에 없거든요.

◀ 기자 ▶

제2의 리먼 사태 아니냐 하는 공포가 있는 건 분명합니다만, 상황이 좀 다릅니다.

당시엔 리먼을 비롯한 수많은 금융사들이 부실한 부동산을 담보로 한 파생 상품을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마구잡이로 팔았기 때문에 수습이 쉽지 않았습니다.

반면 실리콘밸리 은행은 미국 장기 국채라는 아주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했습니다.

또 뉴욕타임스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대형은행들은 위기 상황에 대비해 일정 수준의 예비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엄격한 규정이 도입됐기 때문에 이전보다 훨씬 더 안전한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