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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훈
'순항'미사일을 잠수함에서‥항모 겨냥?
입력 | 2023-03-13 22:35 수정 | 2023-03-1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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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지난 일요일 전략 순항 미사일 두 발을 잠수함에서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대규모로 진행되는 한.미 연합 연습에 대한 반발로 보이는데 특히 미국의 전략 자산인 핵 추진 항공 모함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이례적으로 발사 사실을 하루 뒤에, 북한이 공개하기 10분 전에야 밝혔습니다.
정동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수면위로 연기를 내뿜으며 미사일이 솟구칩니다.
824라는 숫자가 쓰여진 잠수함의 일부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북한은 동해상의 잠수함에서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공표했습니다.
미사일 2기가 1천500km 거리를 ′8′자형 궤도로, 2시간 6분간 비행한 뒤 표적을 명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발사장소는 북한의 잠수함 관련 시설이 밀집한 함경남도 신포 일대로 추정됩니다.
[조선중앙TV]
″무기체계의 신뢰성을 확인하고, 잠수함부대들의 수중 대지상 공격 작전태세를 검열 판정했습니다.″
북한이 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건 처음으로, 핵탄두장착도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미연합연습에 참가하는 핵추진 항모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근식/경기대정치전문대학원 교수(해군 예비역 대령)]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 자기들이 중지하라고 했는데 듣지 않으니까. ′잠수함에서도 핵탄두를 소형화해서 항공모함까지 공격할 수 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낮은 고도로 구불구불하게 날아 탐지가 쉽지 않습니다.
또 이번 미사일은 비스듬한 각도로 비행해 어뢰발사관을 개조해 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경우 다른 잠수함에서도 미사일 발사가 가능해 위협이 더 커집니다.
우리 군은 이번 발사사실을 24시간이 지나 북한의 발표 10분 전에야 공개했습니다.
군은 북한이 우리 감시능력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시간 탐지를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우리 군의) 감시나 정보의 능력을 보호하는 것도 필요하고, 또 국민에게 최소한 알 권리 차원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해서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군은 북한이 미사일 도발로 방해를 시도하더라도 한미연합연습은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영 / 영상편집 : 박병근 / 그래픽 : 정연규 조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