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구나연

10.29 참사 발생 159일‥희생자 159명 기리는 빗속 추모

입력 | 2023-04-05 20:25   수정 | 2023-04-0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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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5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10.29 참사, 오늘은 사고가 발생한지 159일 째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면서 ′진실 버스′에 올랐던 유가족들이 지금 빗속에서 추모 대회를 열고 있는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구나연 기자가 나가있는데요.

구기자, 지금 비가 오고 있는데 추모 대회는 계속 진행이 되고 있는거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서울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쪽으로 보이는 서울광장 동편에서 현재 시민추모대회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저녁 7시쯤에 시작을 했으니, 이제 한시간 반 정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추모대회는 참사 발생 159일째를 맞아 159명의 희생자를 기리는 뜻으로 마련됐습니다.

비가 오는 가운데도 일을 마친 시민들이 하나 둘 광장에 모였습니다.

[동언영/시민]
″저기 분향소 설치할 때부터 참여했었거든요. 그래서 오늘 이거 행진 끝나고 마지막 날이라고 해서 왔어요.″

진실버스를 타고 열흘간 전국을 순회했던 유가족들, 오늘 오후 서울 이태원역으로 돌아왔는데요.

이들은 참사의 책임 규명을 위해 독립된 특별조사위를 구성해달라며, 특별법 제정 국민동의청원 참여를 촉구해 왔습니다.

청원을 올린 지 11일 만인 어제, 5만 명의 국민이 동의하며 소관 상임위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논의가 이뤄지게 됐는데요.

진실버스 행진단을 비롯한 유가족들은 이태원역에서 서울광장까지 행진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파면을 요구했습니다.

″대통령은 국가 책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하라! 재난 안전 주무장관 이상민 장관 파면하라!″

행진 도중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잠시 멈춰서 발언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최선미/유족]
″유가족이 알고 싶은 것과 국민들이 알아야 하는 진실을 ′진실버스′를 통해 이야기한 것입니다.″

일부 유족은 쓰러져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유가족들은 특별법 제정 국민동의청원이 이뤄진 게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행안위 심사 뒤 본회의 의결까지 정치권의 협력을 촉구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장에서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영상편집: 박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