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정은

한일정상회담 공식발표‥셔틀외교 재개?

입력 | 2023-05-02 20:02   수정 | 2023-05-0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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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일 정상회담의 일정이 공식 발표됐습니다.

당장 돌아오는 일요일에 한국에서 열리는데, 두 나라 정상 모두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오늘 국무 회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 정상 회담의 결과를 직접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7일부터 1박 2일간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정상회담이 열리는 건 오는 7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16일 일본을 방문해 한일 정상회담을 한 지 약 한 달 반만입니다.

한일 정상이 상대국을 오가는 셔틀 외교 차원에서 일본 총리가 방한하는 건 12년 만으로, 양국 정부는 ″정상 간 셔틀 외교가 본격 가동되는 것″이라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정상 간의 깊은 신뢰관계를 배경으로 향후의 한일관계의 가속화와 격변하는 국제정세에 대해 마음을 터놓고 의견교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정상회담 준비차 두 나라 NSC 상임위원장들도 내일과 모레 한국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당초 기시다 총리의 답방은 하반기로 점쳐졌는데 예상보다 빨라졌습니다.

이달 중순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회의가 예상되는데, 그 전에 한일관계를 다독이려 일본 측이 서두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 일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 설명에도 직접 나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오늘 오전 국무회의]
″정상회담의 결과와 성과는 하나의 시작일 뿐이고, 동맹의 영역은 계속 확장될 것이고 양국 국민들의 기회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특히 확장억제 강화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이 강조됐습니다.

미국의 전략자산을 정례적으로 한반도 주변에 배치하는 등 ″압도적인 힘에 의한 평화″를 구축하겠다는 겁니다.

IRA·반도체법에선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는데,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가치동맹′인 점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오늘 오전 국무회의]
″단순히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편의적 계약관계가 아닙니다. 한미동맹은 자유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가치동맹입니다.″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비판도 내놓았습니다.

중국이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면서 북핵 제재에 전혀 동참을 안 하고 있어, 안보협력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겁니다.

미국 방문에 이어 한일 회담, 한미일 회의까지, 한미일 협력을 위한 시간표가 예상대로 짜여지는 분위기입니다.

당장 주말에 있을 한일 정상회담에서 물컵의 반 잔을 마저 채우는 일본의 호응 조치가 뒤따를지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해동 / 영상편집 :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