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희형

[단독] 한·일, 해저터널 점검 놓고 이견‥나흘 방문만 합의

입력 | 2023-05-13 20:01   수정 | 2023-05-1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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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오는 23일쯤 나흘 동안 일본을 방문하기로, 양국 정부가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12시간 마라톤 협의에도 어디를 둘러보고 올지 이런 세부 일정은 확정하지 못했는데요.

해저 터널을 포함해 오염수 배출 설비를 직접 점검하겠다는 우리 측 요청을 일본이 일단 거부한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먼저 조희형 기자의 단독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한·일 국장급 회의는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 오늘 새벽 2시까지 계속됐습니다.

양국은 일단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오는 23일을 전후해 3박 4일간 일본을 방문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정하지 못했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우리 전문가들이 직접 점검해야 할 포인트를 다수 요구했는데, 일본은 내부적으로 상의한 뒤 결정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박구연/국무조정실 1차장 (어제)]
″오염수 정화 및 방류시설 전반의 운영상황과 방사성물질 분석 역량 등을 직접 확인하고, 필요한 정보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특히 오염수 배출 설비를 직접 보겠다는 우리 측 요청을 두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은 후쿠시마 앞바다에 1킬로미터 가량 해저 터널을 뚫어 오염수를 방류할 방침인데, 정부는 오염수 저장 탱크부터 해저 터널까지 방류 과정 전반을 살펴보겠다고 전달했습니다.

일본은 그러나 아직 자체 점검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시찰단의 현장 접근 범위를 지금 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회의를 ′설명회′로 표현한 일본은 그간 ″한국 시찰단의 방문이 검증을 위한 건 아니″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경제산업상 (지난 9일)]
″어디까지나 한국의 이해를 깊게 하기 위한 대응으로서 IAEA 리뷰처럼 처리수의 안전성에 대해서 평가와 확인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이 촉박한 만큼 양국은 일단 다음 주 초 화상 회의로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습니다.

시찰단 규모는 우리 측이 요구한 대로 20명 안팎으로 꾸리기로 했는데, 일본의 반대를 받아들여 민간 전문가와 시민단체는 동행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 영상편집: 조기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