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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수
'거부권 반발' 간호사들 연차 투쟁‥불법의료 신고 폭주
입력 | 2023-05-19 19:54 수정 | 2023-05-1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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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에 반발하는 간호사들이 평일인 오늘, 또다시 대규모 거리 투쟁에 나섰습니다.
의료 현장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져 왔던 불법적인 업무 지시를 거부하겠다면서, 간호협회가 신고도 받고 있는데요.
접수가 몰리면서 한때 신고 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지윤수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간호법 제정 약속′ 즉각 이행하라 이행하라 이행하라!″
광화문 사거리에서 서울 시청까지, 세종대로의 6개 차로가 흰 옷을 입은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간호법 거부권′에 반발한 간호사들이 평일에 휴가를 내고 집회에 참석하는 이른바 ′연차 투쟁′에 나선 겁니다.
[최선주/대학병원 흉부외과 간호사]
″대구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데 시위를 하기 위해서 연차를 내고 올라왔습니다.″
[대학병원 수술실 간호사]
″출근해야 하는데 이게 마지막 간호법 제정의 기회일 거로 생각해서‥″
오늘 집회엔 전국의 간호대학 학생들도 동참했습니다.
간호협회가 준법투쟁을 벌인 지 이틀째입니다.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약 3만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내년 총선기획단 출범식도 열었습니다.
간호법 거부권을 건의한 정치인과 관료들을 선거로 심판하겠다는 겁니다.
[김영경/대한간호협회 회장]
″(국민의힘과 보건복지부는) 간호법 반대 단체들의 일방적 주장만을 수용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의료계의 갈등을 부추겼고 국민들에게 혼란을 가중시켰습니다.″
간호협회는 간호사들에게 이뤄지는 불법적인 업무 지시를 신고하라고 독려했는데, 한 시간 반 만에 신고 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하루 만에 접수된 신고 건수가 1만 건을 넘겼습니다.
[대학병원 내과 간호사]
″저는 그 (안내) 문자가 오자마자 바로 신고를 했는데, 외래검사실 같은 데서 이뤄지는 검사 동의서 불법 작성에 대해 신고했습니다.″
의사협회와 조무사협회 등이 모인 보건의료연대는 간호협회의 집단행동이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전공의들의 모임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간호사가 대리처방이나 대리수술을 해온 건 정상이 아니었다며, 간호협회의 준법 투쟁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형, 임지수 / 영상편집 : 오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