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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는 경찰 성범죄‥내부서도 자성 목소리

입력 | 2023-05-19 19:58   수정 | 2023-05-1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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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 소식 취재한 윤상문 기자와 함께 몇 가지 더 짚어보겠습니다.

윤 기자, 그저께 저희가 첫 보도를 했을 때 윤 모 순경에 대해서 경찰이 대기발령만 해놓은 상태다, 라고 전해드렸었는데 그동안 정작 수사에는 미온적이었던 것 아닌가 의구심이 있는데요?

◀ 기자 ▶

네. 윤 순경이 자수한 게 지난 4일입니다.

하지만 변호사가 있어야 조사를 받겠다며 묵비권을 행사했는데요.

그래서 곧바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경기북부경찰청이 사건을 넘겨받는데요.

거기서 사흘이 더 지난 8일이 돼서야 입건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어제 체포되기 전까지 무려 2주간 윤 순경에겐 아무런 조치가 없었습니다.

휴대전화 기록이나 SNS 삭제 등 증거인멸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앵커 ▶

올해 들어서만 벌써 이런 경찰관들의 일탈에 대한 소식을 여러 번 전해드리고 있거든요?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 기자 ▶

네. 현재 감찰 조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 17건입니다.

이번 윤 순경 사건 말고도 불법촬영, 강제추행, 준강간 등 다양합니다.

순경, 경사 같은 낮은 계급에서 중간 간부인 경위, 경감까지 조직의 실무 일선에 기강 해이가 심각한데요.

지난 2018년 마흔여덟 건이던 경찰관의 성 관련 비위는 2020년 예순아홉 건, 2021년 예순한 건에 이어 지난해 일흔아홉 건이나 됐습니다.

사실상 일주일에 한 명씩 징계를 받고 있는 겁니다.

◀ 앵커 ▶

경찰 내부에서도 반응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여러 직급의 현직 경찰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눠봤는데요.

모두 충격 속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같은 경찰관인 게 부끄럽다는 반응부터요.

그간 나왔던 경찰 비위 중에서도 가장 악질적이라는 격앙된 표현도 나왔습니다.

1년에 두 번 성인지 관련 교육을 하는데, 미성년자 상대 범죄까지 생길 정도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 앵커 ▶

예, 그런 만큼 이번 사건, 더 철저한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윤상문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