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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윤재
"모터·감속기 연결 부품 마모"‥수내역 에스컬레이터 현장감식
입력 | 2023-06-13 20:09 수정 | 2023-06-1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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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닷새 전 열네 명의 시민들이 다쳤던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
관련 기관들로 구성된 합동 감식팀이 오늘 첫 현장 감식에 나섰습니다.
에스컬레이터에 동력을 전달하는 부품이 마모된 게 유력한 사고 원인이라는 잠정 결론이 나왔습니다.
변윤재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갑자기 역주행하는 에스컬레이터에 탑승객 14명이 다쳤던 지난 8일 수인분당선 수내역 사고.
사고 닷새 만인 오늘 철도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승강기안전공단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팀이 첫 현장감식에 나섰습니다.
에스컬레이터 윗부분 상판을 뜯어내자, 동력 장치인 모터와 감속기가 보입니다.
문제는 이 둘을 연결하는 장치였습니다.
원인 모를 이유로 마모돼 제구실을 못하면서, 에스컬레이터 전체의 동력 전달이 끊겨 역주행이 시작됐다는 겁니다.
′역주행 방지장치′로 불리는 보조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었던 걸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정기 점검 과정에서도 이런 소규모 부품들까지 전부 들여다보긴 어렵다고 말합니다.
관리 업체가 매월 진행하는 자체 점검표에서도, 사고의 핵심 원인으로 추정되는 구동 장치는 항목에서 빠져 있습니다.
사고 직전인 지난 5월 안전점검에서도 이 에스컬레이터는 최상 등급인 ′양호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품 결함을 확인한 현장감식팀은 마모된 연결장치를 수거하고, 보조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던 원인도 정밀 분석할 계획입니다.
철도경찰은 조만간 코레일 관계자와 에스컬레이터 관리 직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취재 : 강재훈 / 영상편집 : 배우진 / 3D 그래픽 : 한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