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강나림

'위험한 충전' 전기자전거 화재로 4명 사망

입력 | 2023-06-22 20:36   수정 | 2023-06-22 20:4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뉴욕 맨해튼의 한 전기 자전거 수리점에서 불이 나서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전기 자전거를 충전하던 중에 불이 붙은 건데요.

최근 이렇게 전기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와 관련된 사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이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소방 사다리차가 건물로 접근해 구조에 나섭니다.

건물 한 켠엔 까맣게 그을린 전기자전거들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현지시간 20일 뉴욕 맨해튼 차이나타운 아파트 1층 전기자전거 수리점에서 불이 났습니다.

자전거 배터리를 충전하는 도중 불꽃이 튀면서 순식간에 불이 번졌습니다.

이 화재로 아파트 주민 6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결국 4명이 사망했습니다.

도심 출퇴근이나 배달 용도로 전기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 등 충전식 이동 수단 사용이 늘어나면서 관련 사고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에릭 아담스/뉴욕시장]
″주 정부뿐 아니라 연방 정부 단계의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뉴욕에서만 올해 들어 108건이 넘는 리튬이온배터리 관련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4월 뉴욕 퀸스의 한 건물 현관에 세워둔 전기 자전거에 불이 붙어 7살 소년과 19살 여학생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숨지는 등 올해 들어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화재로 뉴욕에서만 1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안전성 테스트 등 개인이 구매한 기기에 대한 규제 부족, 맞지 않는 충전 장치를 사용하거나 과충전하는 관행 등이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로라 카바나/뉴욕시 소방청장]
″전기자전거로 출입구를 막지 마세요. 밤새도록 충전하지 마십시오. 연장선에 연결하지 마십시오.″

전문가들은 리튬 이온 배터리로 인한 화재는 폭발적으로 불이 확산해 소화기로 진화가 어렵기 때문에 불이 나면 직접 끄려고 시도하지 말고 즉시 대피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