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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다영
한국 무역 16개월 만에 흑자 전환‥회복 신호 해석은 '아직'
입력 | 2023-07-01 20:21 수정 | 2023-07-0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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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나라 월간 무역수지가 1년 4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든 덕분에 얻은 성적표여서 아직은 경기 회복의 신호라 해석하긴 어렵습니다.
문다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월간 무역수지가 작년 3월 이후 15개월간 이어진 적자에서 벗어났습니다.
지난달 수출은 542억 4천만 달러, 수입은 531억 1천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가 11억 3천만 달러 흑자로 돌아선 겁니다.
수출은 6% 줄며 9개월째 감소를 이어갔고 수입은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에 힘입어 원유와 가스, 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액이 27% 넘게 줄어든 덕에 11.7% 감소했습니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가파르게 줄어 얻은, 이른바 ′불황형 흑자′입니다.
강한 수출을 바탕으로 낸 흑자와는 차이가 있어, 경기가 회복됐다고 보기엔 시기상조라는 평가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수출도 확연히 플러스로 크게 돌아서야지만 그게 이제 우리나라 경제 실물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거라 무역수지 흑자로 돌아선 것을 가지고 ′경기가 하반기에 좋아진다′, 이렇게 말하기는 좀 어려운 거죠.″
단일품목 최대수출품인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11개월째 마이너스권에 머물고 있고 대중 수출 역시 올 들어 계속 두자릿수대 감소율을 기록 중입니다.
정부는 ″수출 둔화는 일본, 대만 등 제조기반 수출국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휴가철인 7,8월엔 무역수지 개선 흐름이 주춤할 수 있지만 이후 본격 흑자 기조가 나타날 걸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편집 : 윤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