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제은효

이틀째 찜통더위, 내일도 더워‥오늘 밤 제주·남부 강한 비

입력 | 2023-07-02 19:59   수정 | 2023-07-0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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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틀째 전국에 푹푹 찌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공기마저 습해서 불쾌지수도 높았는데요.

전국에서 온열 질환자도 속출했습니다.

제은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쪽방촌.

바람도 통하지 않아 달궈진 골목길 사이로 안개 같은 물방울이 뿌려집니다.

물을 뿌려 바닥 온도를 2~3도 낮추기 위한 분사 장치가 가동되자, 주민들이 좁은 집에서 나와 잠시나마 더위를 식힙니다.

쪽방촌에 안개 분사기와 일부 집에 공용 냉방장치가 설치됐지만 푹푹 찌는 더위를 피하긴 힘듭니다.

[쪽방 주민]
″여기서 나는 열이 있잖아요. 열이 숨을 콱 콱 막히게 한다고. 여기서 잘못하면 죽어요. 죽어. 저는 죽기 싫어서 바깥으로 돌아다녀요.″

대구 북구의 낮 기온이 34.7도까지 치솟았고 전국에 폭염 특보가 이어졌습니다.

어제만 2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오늘도 20여 명이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정아인·정아윤]
″이렇게 입었는데 너무 더워서 땀이 계속 나요. 찝찝하기도 하고 다리에도 땀이 나고..″

달궈진 도심에서는 거리의 분수가 오아시스나 다름없었습니다.

[이재형]
″습하고 끈적끈적거려서 아기들 여기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같이 나왔어요. 좋아? <좋아>″

계곡과 바다는 피서객들로 붐볐습니다.

[정하남]
″파도 소리만 들으면 시원한 느낌이 들고 아빠랑 해수욕장에 나와서 기분도 좋고 너무 너무 재밌어요.″

기상청은 내일 오후쯤 전국에 내려진 폭염특보가 해제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에는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 시간당 최대 60mm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전상범(울산) / 영상편집: 이지영 / 영상제공: 행정안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