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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자원봉사자 덕분에"‥괴산댐 수해현장, 폭염 속에서도 복구 착착
입력 | 2023-07-19 20:07 수정 | 2023-07-1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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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비가 그치면서 피해 지역에서의 복구 작업도 본격적으로 시작이 됐습니다.
충북 괴산댐의 물이 넘쳐흐르면서 대피를 했던 주민들도 집으로 돌아와서 복구에 나섰는데요.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보탰습니다.
이승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온통 진흙탕이 돼 버린 마을.
복구 인력이 없어 낙담하던 3년 차 귀농 청년에게 귀한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입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 흙탕물을 뒤집어쓴 비닐하우스부터 정리합니다.
[정승환/충북 괴산군]
″정말 막막했을 때 이분들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저도 나중에는 꼭 다른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쓰러진 묘목을 바로 세우고, 묘목이 담긴 화분도 조심스럽게 하우스 밖으로 옮깁니다.
발이 빠지는 뻘밭에서는 인간띠를 만들어 함께 복구에 나섭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다른 농부도 마을 주민을 돕기 위해 힘을 보탰습니다.
[김성훈/충북 괴산군]
″제 거는 제가 감당이 되는데 여기 보시면 아시겠지만, 감당이 혼자서는 힘들어서요. 오게 됐고‥″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쓰러진 인삼밭은 금세 다시 일어섰습니다.
전문가는 뚝딱뚝딱 망치질을, 자원봉사자는 주변 쓰레기를 정리합니다.
다시 시작된 폭염 탓에 하우스 안은 불가마가 됐지만, 이재민들을 생각하면서 쉬지 않고 움직입니다.
[서대교/서울 중구 정동]
″생각한 것보다 좀 많이 상황이 안 좋아서 저희가 오늘 하루지만 한번 열심히 한번 뭐 저희 직원들하고 노력해서…″
중장비 기사는 무너진 잔해를 치우고 공무원은 흙탕물에 젖은 솥과 그릇을 씻습니다.
젊은 군인은 무거운 가재도구를 옮기고 중장년은 관광지에서 쓰레기를 줍습니다.
전국에서 온 봉사자들은 힘닿는 만큼, 능력껏 손을 보탭니다.
[이종형/충북 충주시]
″시간을 하루라도 내서 빨리 달려가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오늘 급하게 이렇게 왔습니다.″
충북에서 이번 폭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곳은 3천7백여 곳.
비가 그치고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시작됐지만, 일상을 되찾기 위한 복구작업은 곳곳에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준입니다.
영상취재: 천교화/충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