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윤수

대통령실, 尹 장모 구속에 '침묵'‥야당 "사과·해명해야"

입력 | 2023-07-24 20:17   수정 | 2023-07-24 21:25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지난 21일 법정 구속된 데 대해 대통령실은 아직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데요.

야당들은 과거 대통령실의 태도와 윤 대통령의 말을 상기시키며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최은순 씨의 법정 구속에 대해 대통령실은 ″사법부 판결은 대통령실이 언급할 대상이 아니″라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김건희 여사가 이른바 ′전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1심 판결에서 일부 ′전주′들에 대한 무죄 판결이 나오자, 당시 대통령실은 ″야당의 허위 주장이 밝혀졌다″고 입장문까지 냈습니다.

정의당은 대통령실이 딴판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유리할 때는 관계 기관을 총동원해 나팔수 세우고, 자신에게 불리할 때는 입 꾹 닫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윤석열 대통령이야말로 가족들의 이권이나 채워주는 ′이권 카르텔′의 정점입니다.″

지난 2021년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장모가 피해를 당한 적은 있어도 남한테 10원 한 장 피해를 준 내용이 없다″고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말을 전한 것도 다시 조명받았습니다.

[강성희/진보당 의원]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다′고 옹호 한 바 있습니다. 정권의 정당성을 흔들 수 있는 허위 발언입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지난 22일)]
″이제는 윤석열 대통령이 답할 차례입니다. 최은순 씨의 법정구속은 예고편에 불과합니다. 본편은 시작되지도 않았습니다.″

최은순 씨의 혐의는 지난 2018년 지금은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이 처음 제기했습니다.

[장제원/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2018년 10월 19일,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
″지검장의 장모가 김 모 신안저축은행 직원과 공모를 해서 잔고 증명서를 위조를 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윤석열/당시 서울중앙지검장 (2018년 10월 19일,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
″아니, 그럼 피해자가 고소를 하면 될 것 아니겠습니까. 아니, 아무리 국감장이지만 이건 너무하신 것 아닙니까.″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이후 ′장모 사건에 ′검사 윤석열′의 개입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 영상편집: 김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