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백승우

횡단보도 덮쳐 12명 사상‥사람 잡는 '운전 교습'?

입력 | 2023-08-01 20:27   수정 | 2023-08-0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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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오후, 경기도 김포시에서 SUV 차량 한 대가 횡단보도를 덮치면서 한 명이 숨지고 열한 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초보 운전자가 주행 연습을 하다가 사고를 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4시쯤 경기 김포시 고촌역 앞 사거리.

신호가 바뀌자 횡단보도 앞에 차량들이 멈추고 사람들이 건너기 시작합니다.

이때 갑자기 흰색 SUV 한 대가 횡단보도 한가운데로 돌진해 버스 옆을 들이박은 뒤 멈춰 섭니다.

사고 현장을 비춘 또 다른 CCTV.

무시무시한 속도의 차량이 횡단보도를 덮치며 길을 건너던 보행자 1명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 바로 옆 시민은 횡단보도를 겨우 건넌 뒤, 충격을 받은 듯 바닥에 주저앉습니다.

당시 사고 차량은 앞서 정차해 있던 차량 두 대 사이를 통과하며 추돌한 뒤, 중앙선을 넘어 횡단보도를 지나 버스 등 차량 석 대를 더 들이받았습니다.

[목격자]
″그게 거기서 하나 받아서 한 번 뒤집어졌어. 그러고 와서 여기서 받은 거야. 차가 하나 둘 셋 넷 다섯 댄가.″

사고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버스 승객 등 11명이 다쳤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목격자]
″그냥 공중으로 붕 떴어요, 사람이. ′퍽′ 소리 나면서. 한 20~30미터.″

사고 직후 일대가 큰 혼잡을 빚으면서 김포시는 현장을 우회해 달라는 안전안내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50대 여성인 사고 차량 운전자가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채 2년이 안 됐고, 차량과 보험의 명의가 모두 동승자였던 남편인 점으로 미뤄, 주행 연습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하고 비교적 부상이 가벼운 남편을 먼저 조사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김승우 / 영상제공: 김포소방 / 영상편집: 최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