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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태풍 카눈 가장 먼저 맞은 제주도‥항공기 400여 편 결항, 이틀째 발 묶여
입력 | 2023-08-10 19:33 수정 | 2023-08-1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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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태풍 카눈을 가장 먼저 맞닥뜨린 제주에서는 이틀째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태풍이 근접했던 지난밤 사이에는 강한 비바람에 주택 지붕이 날아가는 등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어제부터 사실상 마비상태였던 제주 공항.
오늘은 표를 구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공항을 찾은 승객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김지우/서울 서대문구]
″어제 하루 종일 줄 서서 혹시나 또 뜨는지 안 뜨는지 계속 대기만 하라더라고요. 오늘 또 혹시나 해서 왔는데 또 대기만 하라는 거예요.″
오후부터 일부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지만, 계획된 항공편 500여 편 가운데 절반 정도가 결행했고, 지연도 잇따랐습니다.
어제부터 400편이 넘는 항공기가 결항한 건데, 승객 수만 명의 발이 제주도에 묶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오수민/경기 남양주시]
″원래 11시 15분 비행기 타고 떠나려 했는데 태풍 때문에 아마 오늘 못 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내일 비행기도 예약해 놓은 상태에요.″
태풍특보로 바닷길도 막히면서 다른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 역시 이틀째 전면 통제됐습니다.
발만 묶인게 아닙니다.
태풍이 근접했던 오늘 새벽 폭우와 강풍이 한꺼번에 몰아치며 피해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서귀포 성산에서는 시속 77km가 넘는 순간최대풍속이 관측됐고 시간당 47mm의 폭우도 쏟아졌습니다.
태풍 ′카눈′이 제주에 근접하면서 강한 비바람에 제 몸이 흔들릴 정도입니다.
주택 지붕이 날아가고, 나무가 쓰러지거나 유리창이 깨지는 등 이틀 동안 26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또 집중호우로 당근과 콩밭 등 150헥타르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영상취재: 강흥주·박재정(제주) / 영상제공: 최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