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현영준

속도 내는 기시다, 오늘 원전 시찰‥내일 어민대표 면담

입력 | 2023-08-20 19:57   수정 | 2023-08-21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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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기시다 일본 총리가 오늘 후쿠시마 원전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오염수 방류를 위한 최종 점검까지 마친 건데요.

한미일 정상회의가 끝나자마자 빠르게 진척되고 있는 오염수 방류 일정, 도쿄 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현영준 특파원! 기시다 총리 원전 방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오늘 오전 11시,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한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 방류를 위한 최종 점검을 마쳤습니다.

방사능 물질 정화 장치인 다핵종제거시설과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내는 방류 설비 등을 직접 시찰했는데요, 기자회견 내용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도쿄전력에 대해서도 회장, 사장의 진지한 리더십 아래, 회사 차원에서 긴장감을 갖고 만전을 다하도록 요구했습니다.″

또 내일 당장 어민 대표를 만나겠다고도 했는데, 내일 총리 관저에서 전국어업조합연합회의 사카모토 마사노부 회장과 면담이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해 온 어민단체가 총리와의 면담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 앵커 ▶

오늘은 원전 시찰, 내일은 어민 대표를 만나고 모레 각료회의에서는 방류 날짜를 정하겠다는 계획 아닙니까.

아주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일본 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오늘 후쿠시마 시찰 현장에선 ′어민들 동의 없인 방류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왔는데, 동의는 얻었냐′는 일본 기자의 질문이 눈에 띄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이 어민들에게 정중한 설명을 거듭해 왔다며 얼버무렸습니다.

문제는 어민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달 중국으로 수출된 일본산 수산물은 약 434억 원어치인데 6월보다 34% 급감한 수치입니다.

일본 수산물의 최대 고객인 중국이 방사능 검사를 강화한 게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요.

인터넷상에서도 어민들이 일본 정부에 소송을 걸어야 한다거나, 금전적 피해보상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등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은 오늘, 중국과 러시아가 해양 방류 대신 주변국 피해가 적은 대기중 방출을 공식 요구했으나, 일본 정부가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이장식(도쿄) / 영상편집:윤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