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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우
경찰이 '흉기 난동' 예고?‥'경찰 추정 작성자'까지 나타나
입력 | 2023-08-21 20:01 수정 | 2023-08-2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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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도 온라인상에서는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글들이 올라와서 경찰이 추적에 나섰습니다.
특히 경찰로 추정되는 인물이 살인을 예고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경찰은 모두 심각한 범죄로 간주해서 엄정 대응하겠다고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저녁 강남역 1번 출구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
오늘 오전 한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입니다.
작성자 이름 앞에는 ′경찰청′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이 커뮤니티는 같은 직장의 이용자들끼리 회사 바깥에서 이야기를 주고 받는 곳입니다.
이메일 등을 통해 실제 직장을 인증해야 회원 가입이 가능하고, 글을 올리면 소속단체명이 이용자 아이디 옆에 표시됩니다.
흉기 난동 협박 게시글의 작성자가 현직 경찰일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글은 얼마 안 가 삭제됐지만, 경찰 명의로 된 예고글까지 올라오자, 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곧바로 대응에 나서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한 온라인 게임 유튜버의 방송 중 ″게임제작사 NC소프트 앞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실시간 댓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NC소프트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오늘 하루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직원들에게 ″회사 주변에서 사원증도 착용하지 말라″는 안내문자를 보냈습니다.
[김창현/NC소프트 홍보실장]
″유튜버 방송 댓글 창에 폭력을 예고하는 글이 확인됐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저희 회사는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원칙 하에 재택 근무를 결정하였습니다.″
경찰은 잇단 범죄 예고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제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올린 30대 남성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최근 한 달여간 온라인에 흉악 범죄를 예고해 붙잡힌 사람은 모두 192명으로, 이중 20명이 구속됐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편집 : 정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