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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은
"왜 눈부시게 해"‥낫 들고 추격전까지
입력 | 2023-08-21 20:29 수정 | 2023-08-2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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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술에 취해 흉기를 휘두르는 이른바 ′주폭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자전거 전조등 때문에 눈이 부시다면서 낫을 들고 쫓아간 60대 남성이 붙잡혔고, 술을 마시다가 둔기를 휘둘러서 사람을 다치게 한 남성도 있었습니다.
이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밤 10시, 울산의 한 주택가 골목.
잠시 멈춰 서있는 전동 자전거 앞으로 한 60대 남성이 다가옵니다.
전조등 때문에 눈이 부시다며 시비를 걸기 시작합니다.
[피해자 (음성변조)]
″저도 놀래서 쳐다봤는데. 이제 어르신이 욕을 하니까. 이제 (전조등을) 껐어요.″
자전거 주인은 하는 수 없이 잠시 전조등을 껐다가 남성이 지나간 뒤 다시 켰습니다.
그런데 사라진 줄 알았던 남성이 갑자기 골목에서 뛰쳐나오더니 낫을 휘두르기 시작합니다.
[피해자 (음성변조)]
″죽여버린다면서 이제 이렇게 뛰어오시는 걸 보고 ′어′하고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넣고 이제 도망갔거든요.″
놀라 도망가는 자전거 뒤로 60대 남성이 계속 낫을 흔들며 쫓아옵니다.
[피해자 112 신고 (음성변조)]
″지금 막 쫓아오려고 해서 지금 계속 도망 다니고 있는데요. <끊지 마십시오. 출동하고 있습니다.>″
곧바로 경찰에 체포된 남성은 술에 취해 있었는데, 골목 안쪽 텃밭에 있던 낫을 주워 흉기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골목에서 시작된 흉기 위협은 150여 미터 떨어진 인근 초등학교 후문까지 이어졌습니다.
낫을 들고 한밤 추격전을 벌였던 68세 피의자는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됐지만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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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시간, 한 해수욕장 편의점 앞에서 남성 3명이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곧 실랑이가 벌어지더니 한 남성이 삽을 들고 와 걸어오는 상대를 향해 힘껏 휘두릅니다.
머리를 맞은 남성은 바로 의식을 잃고 고꾸라집니다.
남성은 상대가 쓰러진 상태에서도 머리를 때리고 발길질을 합니다.
[목격자 (음성변조)]
″계속 때리고 있었어요. 뭐 중간에 쉬는 거 없었고 계속 수차례 뭐 때리고 있는…″
가해 남성은 인근 레저 업체 직원으로 지역 주민과 술을 마시다 폭행을 저질렀습니다.
[피해자 가족 (음성변조)]
″해수욕장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요즘 너무 무서운 일이 많이 있는 상황에 이런 일이 저희 동네에서 일어나니까…″
제주에선 지난 6월부터 두 달간 주폭 신고가 모두 3천500여 건, 하루 평균 60건가량 접수됐습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준환 (울산) / 강흥주 (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