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수근

한국 배드민턴 새 역사‥안세영, 세계선수권 단식 첫 우승

입력 | 2023-08-28 20:11   수정 | 2023-08-2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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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배드민턴 대표팀의 안세영 선수가 세계선수권 단식에서 우리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안세영 선수를 비롯해서 황금 세대로 불리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금메달 세 개, 동메달 한 개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달성했는데요.

다음 달 개막하는 아시안 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수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의 기세는 거침이 없었습니다.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마린을 상대로 몸을 날리는 수비에 강력한 스매시를 앞세워 1세트를 가볍게 가져왔습니다.

2세트 중반 동점을 허용하며 잠시 흔들렸지만 네트를 맞고 넘어간 행운의 드롭샷부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연속 11점을 따내는 파상공세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42분 만에 경기를 끝내버렸습니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한 안세영은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식 정상에 올랐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처음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제 자신이 너무 뿌듯한 거 같습니다. 항상 제가 우승하는 상상을 많이 하고요. 꿈을 꾸니까, 꿈은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서승재는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먼저 채유정과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 역대 전적 9전 9패로 밀렸던 세계 1위 중국 선수들을 꺾었고‥

3시간 뒤 열린 남자 복식 결승에서는 덴마크 선수들을 향한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이겨내고 강민혁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습니다.

우리 선수의 세계선수권 2관왕은 지난 1999년 김동문 이후 24년 만입니다.

[서승재/배드민턴 대표팀]
″두 개 우승한 게 믿기진 않지만 그래도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고, 저에게도 이런 날이 온다는 게 감회가 새로운 거 같아요.″

이번 대회 성적은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

박주봉과 방수현 등으로 대표되던 1990년대 황금세대도 이루지 못했던 역대 최고 성적입니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의 수모를 겪었던 한국 배드민턴.

이제 ′신 황금세대′의 가파른 상승세로 다음 달 아시안게임에서 명예회복에 도전합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편집: 류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