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상빈

"윤석열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허위 인터뷰 의혹 압수수색

입력 | 2023-09-01 20:14   수정 | 2023-09-0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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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해 대통령 선거 직전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김만배 씨의 인터뷰를 보도했습니다.

검찰이 당시 이 보도가 금품과 청탁에 따른 허위 인터뷰라고 보고, 인터뷰를 진행했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신 전 위원장은 ″허위 인터뷰가 아니고, 김만배 씨와 금전 거래는 정당하게 책을 판 대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작년 3월 대통령 선거 사흘 전, ′뉴스타파′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육성을 보도했습니다.

김씨는 2011년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 당시, 불법 알선업자였던 조우형씨에게 박영수 전 특검을 소개해줬다고 말했습니다.

[김만배(작년 3월, 뉴스파타 보도)]
″그 당시에 윤석열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과장, OOO검사, OOO 남편이 주임검사야. 그래서 박영수를 소개해줘 내가″

이어 ″박 전 특검이 윤석열 중수2과장을 통해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김만배(작년 3월, 뉴스파타 보도)]
″윤석열이가 ′네가 조우형이야?′이러면서…OOO 검사가 커피, 뭐 하면서 몇 가지를 하더니 보내주더래. 그래서 사건이 없어졌어.″

이 인터뷰는 반년 전 언론노조 위원장 출신인 신학림 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이 김씨를 만나 녹음한 것이었습니다.

검찰이 김씨로부터 대선 직전 인터뷰를 보도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거액을 받은 혐의로 신학림 전 전문위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윤석열 과장을 만난 적 없다″는 대출 알선업자 조씨의 진술을 확보했고, 인터뷰 직후 거액이 입금된 내역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신학림 전 위원은 ″언론사 후배인 김씨에게 녹음 사실조차 숨긴 채, 대장동 의혹에 대한 설명을 들은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언론·재벌·정관계의 혼맥도에 대한 책을 10년 넘게 집필해 극소수에게 고액에 팔았고, 그 책을 처음 산 게 김 씨라고 주장했습니다.

[신학림/전 뉴스타파 전문위원]
″′형, 제가 그걸 살게′, ′책 값이 굉장히 비싸다′, ′얼마냐′ 해. ′1억이 넘는다′, 그래서 ′1억 5천만원을 하겠다, 부가세는 별도′ 이렇게 계약서에 적었습니다.″

검찰은 신 전 위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혼맥도 서적 등 압수물을 분석한 뒤, 조만간 신 전 위원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남성현·강종수 /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