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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최고 존엄' 없는데 탄도미사일 도발‥북한의 의도는?
입력 | 2023-09-13 19:47 수정 | 2023-09-1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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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오늘 기습적으로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정상이 만나기 1시간 전쯤이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북한이 미사일 도발에 나선 건 처음인데요.
어떤 의도가 담겨있을지, 홍의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기 1시간 전쯤,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기습적으로 발사했습니다.
오전 11시 43분부터 11시 53분까지,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650킬로미터를 날아가 동해에 떨어졌습니다.
북한이 핵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해 온 KN-23 등 신형 유도무기로 추정됩니다.
김 위원장은 물론, 군 수뇌부도 부재중인 상황에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건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 ′태양호′ 내부에서 발사 명령을 내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홍 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방러 중에 지시를 내렸다는 것은 ′핵 방아쇠′로 얘기되는 핵무기 운영체계, 이것을 의도적으로 보여주는 측면도 있죠.″
북한이 최고 지도자가 언제 어디서라도 ′핵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특히 이번 북-러 정상회담을 두고 미국이 ′왕따′, ′구걸′ 등의 표현으로 비난한 데 대해 불쾌감을 나타낸 것으로도 보입니다.
[두진호/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북한은 ′러시아 동지들과 함께 한 진지에서 싸우고 있다′라고 이렇게 표현을 해왔기 때문에, ′제국주의 미국을 상대로 같이 싸우고 있다′…″
한편 미국 정찰기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오늘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항적이 포착되면서, 북한이 이를 트집 잡으면서 무력시위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정찰위성을 비롯한 북·러 양국의 군사협력 수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이 예고한 3차 정찰위성 발사는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편집: 장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