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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림
'게 걸음' 교도소 탈옥 흉악범‥숲에서 자다가 붙잡혀
입력 | 2023-09-14 20:32 수정 | 2023-09-1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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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에서는 살인을 저지르고 종신형을 선고받은 한 수감자가 탈옥한 지 2주 만에 붙잡혔습니다.
도주 중에 남의 집에 들어가 총기까지 훔쳐서 달아났는데요.
2주 동안 이어진 흉악범의 도주극에 인근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무장한 경찰 수십 명이 허름한 옷차림의 남성을 포위했습니다.
지난달 31일 교도소를 몰래 빠져나온 수감자 카발칸테입니다.
2021년 전 여자친구를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 받았는데, 수감된 지 9일 만에 탈옥에 성공했습니다.
교도소 건물 벽과 벽 사이에 팔과 다리를 뻗어 게 걸음으로 올라가 지붕을 넘어간 겁니다.
당시 교도관은 수감자들의 농구 경기를 보느라 1시간이 넘도록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이후 카발칸테는 인근 지역에서 음식과 차량을 훔치는가 하면 수염을 깎고 옷을 갈아입으며 경찰을 따돌렸고, 주택 차고에서 총기와 탄약을 훔치다 집주인의 총격을 피해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현상금 2만5천 달러를 내걸고 헬기와 열화상 카메라, 수색견까지 동원해 24시간 수색한 끝에 교도소에서 48km 쯤 떨어진 지역 풀숲에서 자고 있던 카발칸테를 발견했습니다.
훔친 소총을 붙잡고 기어서 도망가려는 카발칸테를 경찰견이 물어 붙잡았습니다.
[조지 비븐스/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경찰]
″카발칸테는 붙잡히기 전까지 포위된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는 총을 가지고 진흙 덮인 덤불 사이를 기어가려 했습니다.″
흉악범의 도주극이 이어진 2주 동안 인근 지역 교육 당국이 학교를 임시 폐쇄하는 등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더그 브루어/체포 당시 목격자]
″다시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돼 기뻤습니다.″
해당 교도소에서는 지난 5월에도 다른 죄수가 똑같은 방식으로 탈옥을 시도했다 붙잡힌 적이 있어 수감자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취재 :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