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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파란
부산·경남 호우특보‥도로 잠기고 하천 고립신고도 잇따라
입력 | 2023-09-16 20:00 수정 | 2023-09-1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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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늦더위를 식혀주는 비인 줄 알았더니, 남부 지역 곳곳에 기습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전북·충청·경남권에 호우특보가 내려져 있는데, 특히 부산과 경남 지역에는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도로가 잠기고, 불어난 하천물에 사람들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윤파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비옷을 입은 남성이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사다리에 오릅니다.
하천변을 걷던 노인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 구조된 겁니다.
오늘 오전 부산엔 호우경보가 발령되며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60mm가량의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금정구엔 123mm의 비가 동래구에도 122mm 비가 내렸습니다.
공사장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도로가 흙탕물로 뒤덮였고 하수구가 역류하며 차도는 금세 물에 잠겼습니다.
″이거 너무 깊은데… 차가 어떻게 지나가려나. 배수구가 막혔네.″
경남 창원의 한 왕복 8차선 도로.
도로 전체가 완전히 빗물에 잠기고 정류장까지 물이 차 버스가 지나갈 때마다 물결이 인도를 넘어옵니다.
버스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결국 포기하고 떠납니다.
우수관도 역류하면서 검은 오수가 솟구칩니다.
[장주영/창원시 성산구]
″맨홀 같은 게 역류해서 맨홀 안쪽에 있는 오수나 이런 게 막 올라와서 이제 악취도 같이 나고…″
오전 10시 30분쯤 창원 마산 합포구에선 밭일을 하러 갔던 70대가 불어난 하천물에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경남 지역에도 최대 12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오늘 오전 통영엔 시간당 90mm의 비가 퍼부었고 창원에도 최대 61.7mm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오늘 하루 경남에서 55건의 안전 조치가 이뤄졌고, 부산에선 70여 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현재 경남권을 비롯해 충청권 등에 호우특보가 발령돼있고 밤 사이에도 전국 곳곳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오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해 호우대처에 나섰고 수도권과 제주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 ′주의′가 발령됐습니다.
MBC 뉴스 윤파란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진(부산) / 영상제공 : 부산소방재난본부·권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