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주린

탁구 남자 복식, 21년 만에 결승행‥신유빈 '세 번째 동메달'

입력 | 2023-10-01 18:24   수정 | 2023-10-0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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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탁구에서도 우리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우진과 임종훈 선수가 짝을 이룬 남자 복식은 21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잠시 뒤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맞붙습니다.

여자 단식 신유빈 선수는 세계 1위 선수에게 패하긴 했지만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항저우에서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계 12위 대만 조를 맞아 첫 게임을 가볍게 따 낸 장우진과 임종훈.

두 번째 게임이 분수령이었습니다.

세 번이나 듀스를 거듭하는 접전 끝에 결국 게임을 가져오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습니다.

비록 다음 게임을 내 주긴 했지만, 숨 막히는 랠리 대결에서 밀리지 않고 게임 스코어 3대 1로 앞서 나갔습니다.

다섯 번째 게임에선 위기도 있었습니다.

탄성을 자아낸 화려하고 역동적인 랠리로 승리에 쐐기를 박는 분위기였는데 엣지에 맞은 듯한 공격이 상대 득점으로 인정되는 석연찮은 판정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두 선수는 흔들리지 않았고 보란 듯이 점수를 뒤집고 경기를 끝냈습니다.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에서 우리가 결승에 오른 건 무려 21년 만입니다.

[장우진/탁구 대표팀]
″판정은 바뀌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최대한 마인드 컨트롤을 많이 하려고 했고… 이제는 은메달 너무 지겨워서 꼭 금메달 따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남자 복식 대표팀은 잠시 뒤 세계 최강, 중국의 판전둥-왕추친조와 금메달을 놓고 격돌합니다.

여자 단식의 신유빈은 세계 1위 쑨잉샤와 준결승에서 맞붙었습니다.

역대 전적 4전 4패에 단 한 게임도 이겨본 적 없는 상대인데다 중국 관중들의 응원까지 신유빈을 더 긴장시켰습니다.

두 게임이나 듀스 접전을 펼치며 선전했지만 신유빈은 이번에도 4대 0 완패를 당했습니다.

10-5로 이기다가 14대 12로 내준 3번째 게임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신유빈/탁구 대표팀]
″이기고 있었을 때 제가 한 세트를 그때 가져왔으면, 그 이후 경기 흐름이 좀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즐긴 것 같고 숙제도 많이 얻은 것 같아서 저한테는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이번 대회 세 번째 동메달을 목에 건 신유빈은 내일 전지희와 나서는 여자 복식 4강전에서 일본 조를 상대로 결승 진출에 도전합니다.

항저우에서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혁·위동원 / 영상편집 : 조민우

″본 영상은 저작권 관계로 MBC 뉴스 홈페이지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